범죄도시

2017. 12. 4. 12:53뭐 나름 이영화....




개봉전에도 그냥 그런 영화려니 하고 그닥 관심이 없었으나...



폭발적인 반응에 궁금해서 봤음. 별 기대없이..




보고나니


왜 이런 현상이 있었는지 나만의 추론을 해보자면...




결론은 단순함(?) 이라고 해야 하나


요즘 한국영화들을 보면,

수준이 꽤 올라간지라..(?) 쉽게 플롯을 풀어주고


여느 갈등과 심적 고민이 없는 캐릭터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대부분 극의 전개를 위해 한가지씩은 골치거리와 과거의 상처든간에

무언가 꼬여 있는 경우가 많지만...


물론 이게 잘 되어져 있는 영화라면 충분히 명작이 나올수 있지만서도


무언가... 이런게 많아지면서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를 원하는 많은 부류의 사람들은 좀 피로감을 느끼지 않았었을까?



마석도(마동석분) 를 보라



모든지, 한방이다. 마지막 장첸과의 싸움정도 빼면

그는 이 영화에서 이미 시작부터 '최강 캐릭터'이다


그가 최강캐인것을 알면서도 괜히 꼬면서 어렵게 만들었다면 영화가 이상해졌겠지만


감독은 그냥 그걸 이용해 B급정서에 만든 단순한 스토리로 재미를 줬던것이

이 영화를 편하게 킬링타임용의 액션 활극으로 봐준 흥행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그는 순수한 정의로운 경찰(룸싸롱 주인에게 뒷돈을 받는다. 물론 그것도 자기 동료들을 위해 쓴다는 명분이 있지만)은 아니다


하지만, 경찰이 해야 할 '나쁜 놈 때려잡기'엔 적격인데다, 그것에 몰두하고 있다


단순한 선 과 악의 대결을 단순하게 보여주고,

악은 더 악랄하게 그리면서, 선은 최고의 가치를 끝까지 유지하려 한다


물론 이 영화가 매우 잘 만든 웰메이드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정말 영리하게 만든 영화라 생각한다



매일 다치고, 걱정하고, 고민하고, 힘들게 이겨나왔던 주인공과 달리


싸다구 한방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사이다 캐릭터로 사람들 맘을 편하게 해준게 잘 먹혔다고나 할까



물론 나의 이 논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는 무조건 마동석이어야 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