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3. 15:42ㆍ뭐 나름 이영화....
워낙 얘기도 많고, 평도 갈리고....
이 영화를 먼저 본 친구의 말이 세번은 봐야 이해한다는 말에 덜컥 겁을 먹고
주저주저 하면서 뒤로 미뤄놨던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설연휴동안 클리어
우선 내 개인적인 감상으론
워쇼스키 형제, 남매의 영화로는 제일 괜찮다는 느낌
좀 어려운 부분도 있고, 정신없고, 앞 뒤 상황을 잘 살펴야 하고
인물의 개연성도 찾아야 하고 뭐 쉽진 않은 영화였지만..
한마디로 . "재미졌음!!!"
윤회사상이나 배우들의 분장쇼야 이미 익히 알려진바이고, 평들도 많지만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각의 시대상을 이어주는 편집의 맛(?)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뻔하면서도, "이야~~"란 감탄사가 나올만한 편집의 힘이
초중반까지만해도 정신없어 하던 스토리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간다
전혀다른 스토리와 시대상의 이야기 6개가 정신없이 맞물리면서,
주인공들마저 분장쇼를 해대며 뭐가뭔지 알 수 없게 만들었지만서도
중반부터 이 '하나'의 스토리에 몰입하다보면
각각의 시대와 배경에 상관없이 커다란 한 줄기의 흐름에 빠져
영화를 보게 만드는 힘은 적절한 장치와 편집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관련된 業을 하는 사람으로써, 편집의 가치와 무서움이야 말로 강한 스토리 텔링의 뼈대라고 생각은 익히 하고 있었지만
이 형제, 아니 남매의 능력을 다시금 보게 된다
한국이 배경인데,왜색도 짙고, 너무 한국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만든 미술, 배경이 쓰여 싫어하는 사람이 많긴한데
그래도 배두나의 흡입력은 역시 예상대로 강했고....
정말로, 포스터의 맨 앞에 나올정도의 포지션을 잡고 있는 듯 하다
동양적이면서도, 섹스어필의 아이콘으로 나오긴 하지만, 특유의 툭툭던지는 대사톤이 맘에 들었음
친구의 사전준비 충고로 리뷰도 좀 보고, 정신 바짝 차리고 봐서 그런지 두번까지 볼 필요는 없지만..
나중에 분장쇼를 보면서, 쟤가 걔였어!!!!!
라는 반전의 재미도 나름 쏠쏠했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