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9. 14:56ㆍ뭐 나름 이영화....
나름 사회인야구란 것을 2년째 해오면서...게다가 팔자에도 없는 감독이란 걸 하면서...
야구란 것의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는 요즘
'야구 영화' 이려나 하고 무심코 보게 된 영화
고양원더스의 처음부터 끝을 같이 지켜보는 영화의 줄거리는 다 알고 있는 내용과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야구란 것의 깊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공 하나의 울림을 조금이라도 느껴본 사람이라면...
이들의 연습과 땀 한방울과 환희, 눈물과 좌절을 약간이나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야구 영화'라는 겉포장을 갖고 있지만, 감독은 아래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네 인생살이에 대한 평범한 줄거리를 한편으로 응축해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기 위해, 그들은 '독립구단'이라는 아웃사이더들의 틀에서
진정한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발버둥치며, 그 와중에서도 좌절과 성공을 넘나든다
감동을 넘어서, 짠함~~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느꼈던 인생의 무게,
가벼운면서 천근만근 같은 그 무게를 90분의 스토리로 잘 얘기하고 있는 듯 하다
후반부에 팀이 해체 되고 나서, 김성근 감독이 남은 아이들을 프로에 보낼 방법을 고민하는 신이 나온다
맥주 한잔 하면서, 그가 되새기는 말중에...
'나는 야구만 했지, 정치력이 없어....'라는 말을 한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일을 끝냈더라도,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후회스러운
한탄의 한마디
나 자신만해도, 지금 해오는 일외에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문외한인지라
정말 씁슬하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이 야구오덕 할아버지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든 그 아이들을 살려 보려는
진실한 마음에 그간 김성근에 대해서 그렇게 특별한 느낌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는데
이 한마디를 듣고, 정말 야구와 야구 선수 밖에 모르는 사람이란걸 새삼 다시 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감독이 여성분이란것도 대단하지만
선수들의 깊은 구석구석과 야구계 전체의 문제를 짚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