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나라, 춤추는 대수사선(踊る大捜査線)

2013. 5. 20. 13:36뭐 나름 이영화....

처음 이 작품을 알게 된것은 월드컵 즈음이지 않을까 싶다....


한창 영상을 처음 시작하게 될때 만나게 된 [춤추는 대수사선]은 그때까지 보지 못한 연출과 구성, 스토리, 캐릭터까지

날 한번에 춤대 오덕으로 만들었었다.


첫 내 홈페이지의 주요 내용과 테마도 [춤추는 대수사선]이었으니...

그 당시만 해도 꽤 매니아 수준으로 좋아했었다...


극장판 1편이 국내 개봉했을때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었고....

극장판 후편 개봉이 뜸해지면서 바쁜 생활속에서 기억속에서 잠시 묻혀있다가


어제 와이프가 마지막 편이 이미 작년에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와이프도 내 꼬임에 넘어가 오덕이 되었다)

부랴부랴 찾아서 TV The Last 스페셜판과 더 파이널 극장판 최종판을 감상했다...






정말 눈물흘리며 컴백을 환영했던 극장판 1편이나, 2편에 비해

3,4편은 흥행이나, 완성도, 여러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확실하지만


난 이렇게 나와준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주고 싶을 정도로

오다유지와 이 캐릭터 라인의 골수애정팬이 되어 버렸다



완벽한 캐릭터 라인과 종래 볼 수 없었던 연출기법

그리고 통렬하게 일본의 뿌리깊은 관료주의 사회기반의 부패를 꼬집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의 쾌감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이 드라마만의 강점이다.


한때 만화가를 꿈꿀때 이것저것 설정을 잡으면서 

이 [춤추는 대수사선]의 캐릭터라인을 그대로 살려서

작품을 구상했던 적도 있다.


이미 좀 식상해졌을 정도로 뻔해진 "열혈이지만 장난기많은 형사"캐릭터는

오다 유지의 연기로 생명력이 300% 넘쳐 흘렀고


은퇴를 앞둔 고지식 수사관, 먹을거 밝히는 좀도둑 담당 여형사

엘리트 코스의 깐죽 막내등....

하나 하나의 캐릭터가 숨을 쉬고, 드라마의 라인을 풍부하게 해준다.


마치 거대한 회사를 보는 듯한 경찰서 풍경은 형사의 일처리보다

관료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잡무에 시달리고, 승진만을 바라보는

오히려 더 실제와 리얼한 느낌의 경찰서를 보여주면서

더 쉽게 마음을 열게 해준다




나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수사물이었고, 가장 사랑하던 캐릭터들이었는데

정말 마지막편을 보면서 내내, '어떻게 이 캐릭터들을 버릴 수 있단 말인가'

라는 생각으로 먹먹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미 TV판이 나온지 15년이 흘렀고,

극장판 2편까지 나오던 주연 캐릭터였던 늙은 형사역의 쵸스케상은 이미 사망하셨다.

마지막 4편 촬영직후에 도범계 과장을 맡고 있던 조연 배우도 사망했으니


주연배우인 아오시마상과 무로이의 주름은 

누가 더 많아져가나 내기를 하는듯 깊어지고...


아마도 지금이 내려놓아야 할 좋은 시기인것 만큼은 인정한다..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계속 달려줘~~~~ 아오시마 상~~~~~~~~~~~~~!!!!!!!!!!!!!




 







PS : 언젠가 필받아서 시간이 되면 예전 홈피에 했었듯이 캐릭터와 작품들 정리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만...

언제가 될지는...-ㅅ-


PS 2 : 한동안 제 일본어 선생님을 했던 작품입니다. 일본어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나름 잼나게 공부하실 수 있는 좋은 교재입니다...


PS 3 : 아직 접해보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무조건 강추입니다. 'BOB', '피아니스트' 와 함께 묻지말고 시청 강추 시리즈중 하나입니다.


PS 4 :모토히로 선생(작품 감독)!! 좀더 연명시켜주면 안되겠나? 구질구질해도 봐줄 용의가 있다능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