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31. 16:16ㆍ뭐 나름 이영화....
흔히 웰메이드....란 말을 많이 듣는다...
이 '아르마딜로'란 전쟁다큐 또한 평단의 호평을 받고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한
웰메이드 다큐라 볼 수 있겠다...
하지만...왠지 보면서 그 "씁쓸한 맛"을 지울 수 없는
웰메이드 극 리얼 다큐...
영화는 반전주의를 대놓고 불러대거나...
미국식 신무기들과 화력의 전쟁스펙터클과는 거리가 멀다
담담하게 있는 사실 그대로를 덴마크 청년들의 시선과 가슴으로
실제 전쟁의 분위기를 잘 전해주고 있다..
그런데....
그 중간 중간의 씬들이...
영상적으로 보면 내눈엔 참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이다....
감독은 실제 군사훈련을 받고 실제 정찰 임무에 참여하면서
실제같은 상황을 잘 연출해내며, 동시에
올드하지 않은 연출기법과 편집....빛을 최대한 잘 활용한 영상미까지 보여주고 있다.
참 아이러니 하면서도 쓴 웃음이 나오는 기분은
전쟁의 참모습은 피비린내나는 지저분함이지만
그 겉모습은 어찌보면 그 젊은 청년들의 꾸며진 멋진 모습으로
미화되어 도구로 이용되어지는 것을 말하는 듯 하다.
아무튼...
실제 잘 만들어졌고, 용감하게 그 실체와 전쟁의 실상
피해자들와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전쟁의 알 수 없는 논리를 잘 파헤쳐준다...
지루한 정찰 임무의 일상을 스타일리쉬한 편집으로 마무리하면서
반대로 실제 교전상황에선
총성과 편집과 가감이 없는 영상으로
두려움을 표현하는 형식은
쉽게 이미지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참고로...이와 비슷한 다큐중 하나가 얼마전에 NGC 채널에서 해줬던
'레스트레포'란 작품이 있다.
아프간 주둔 미군에 관한 내용인데
감독의 연출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말 그대로
그들의 실제 삶을 일기처럼 보여주는 작품인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스토리가 나온다는 것이 흥미로웠다